최근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100% 프리미엄 착즙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출시된 ‘플로리다 내추럴(Florida’s Natural)’이 주스 한 잔도 깐깐하게 골라 마시는 주부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강남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3대 프리미엄 주스인 ‘플로리다 내추럴(Florida’s Natural)’은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생자몽을 그날 바로 짠 100% 착즙주스로, ‘NFC(Not From Concentrate(NFC)’주스이다. 농부들이 대를 이어온 노하우로 땅, 나무, 과일을 가꿔 주스까지 직접 만들어 기존 주스와 급이 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첨가물 0%는 기본, 우수한 맛과 품질, 농부가 직접 만들었다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프리미엄 착즙주스 시장에서 오렌지 주스는 성장률 1위, 자몽 주스는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엄 착즙주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플로리다 내추럴(Florida’s Natural)’의 품질을 증명해 주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아직도 ‘100% 오렌지 주스’ 또는 ‘직접 갈아 만든’ 등의 문구만을 보고 농축주스를 ‘착즙주스’로 오인지해 구입하고 있다.

농축주스는 과즙을 고온 가열해 농축한 뒤 정제수(물)를 섞은 것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정에 따르면 농축 과즙에 정제수(물)를 섞어 당도를 맞춘 농축주스도 ‘100% 오렌지 주스’ 표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신선하고 맛있는 오렌지 주스의 풍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다양한 향미 성분들은 생오렌지 과즙을 가열해 농축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오렌지 맛과 향을 인공적으로 살리기 위해 합성착향료와 액상과당 등의 각종 첨가물을 넣게 되는데, 이렇게 제조된 농축주스는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100% 착즙주스와 비교했을 때 풍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 한 방울 넣지 않아 신선한 생오렌지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100% 착즙주스를 구매하고 싶다면 제품 라벨에서 ‘정제수(물)’의 유무와 ‘NFC(Not From Concentrate)’ 표기를 꼼꼼하게 확인해 보아야 한다. ‘NFC(Not From Concentrate)’는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물 한 방울도 섞지 않은 프리미엄 주스를 표시하는 문구로 쓰이는데, 이는 농축액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내 주스 시장에는 농축주스들이 주를 이루는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주스 시장에서는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오렌지, 생자몽을 짜서 만든 착즙주스의 비중이 약 26~37%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출처: 2013. 1Euromonitor/2013.4 LinkAztec). 현재 우리나라의 착즙주스 시장은 미비하지만 ‘플로리다 내추럴(Florida’s Natural)’의 출시를 기점으로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착즙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신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과즙 수입 관세가 점차 인하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향후 국내 착즙주스 시장 규모 역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